이 앵무새는 다름이 아니라 보디 페인팅을 한 여자 모델이다. 가령 앵무새 머리는 모델의 왼쪽 팔이며, 쭉 뻗은 왼쪽 다리는 앵무새의 꼬리다. 스토터는 “가능한 앵무새처럼 보이도록 모델의 자세를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 다음 사진을 찍는 각도를 정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세밀한 터치가 필요한 만큼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모델의 몸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데만 네 시간이 걸렸으며, 모델이 나무 그루터기 위에 자세를 잡도록 하는 데만 한 시간이 더 걸렸다. 처음 구상부터 사진 촬영을 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총 4주였다.
한편 2012년 ‘월드 보디 페인팅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스토터는 지금까지 비슷한 작품을 여럿 선보인 바 있다. 모델 다섯 명으로 만든 개구리, 사람 머리로 만든 수박과 파인애플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홈페이지 http://www.johannesstoetterart.com/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