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4구역 조감도.
[일요신문]오랫동안 부도심 역할과 집창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청량리역 일대가 동부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0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시작된 변화는 지난해 12월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가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청량리역 일대는 청량리4구역과 연결되는 동부청과물시장(동대문구 용두동 39-1 일대) 정비사업 계획안이 최근 서울시 제8차 건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신흥상업지구로의 변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동부청과물시장 시장정비사업이 올해 12월 착공하는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2019년 완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시행하는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대)이 개발되면 수십 년 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속칭 청량리588)로 알려진 지역 일대가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에는 관광기능 지원 차원에서 약 295실(2만6089.69㎡) 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4개동 주거타워에는 1436가구가 공급된다. 토지 등 소유자와 일반분양은 1372가구이며 84㎡형 1256가구, 98㎡형 116가구가 건립된다.
또한 장기전세주택은 총 64가구이며 29㎡형 10가구, 36㎡형 16가구, 49㎡형 10가구, 59㎡형 28가구를 건립해 서민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게 된다.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개발되는 동부청과물시장 시장정비사업은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해 부도심의 상업기능을 유지하고 활성화하는 단지를 조성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하 6층, 지상 50~59층 높이의 주상복합을 건립하는 동부청과시장 시장정비사업은 공동주택 1160가구를 건립한다. 지하1층에서 지상3층까지 판매시설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고 4층부터는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단지 중앙에 광장을 설치해 쇼핑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과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유덕열 구청장은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동부청과물시장 시장정비사업이 마무리 되는 2019년에는 청량리역 철도부지가 복개되면서 철도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문화광장을 비롯한 주민휴게공간이 들어서고 상봉역으로 빼앗긴 경춘선의 출발역을 되찾게 된다면 청량리는 부도심 기능을 회복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