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선신 아나운서는 지난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았다. 물론 방송을 위해서였다. 류현진, 추신수, 윤석민, 임창용을 만나 다양한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터라 그 후일담이 궁금했다.
윤석민
“먼저 류현진 선수는 워낙 마운드에서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줘 성격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야구가 안 될 때는 그도 아파하고 힘들어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반면에 윤석민 선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에서 야구하며 멘탈이 약하다, 새가슴이다 등등의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플로리다에서 만난 윤석민 선수는 도전 의식을 갖고 새로운 환경을 즐기는 듯했다. 추신수 선수는 변함없이 진지했다. 임창용 선수는 많이 힘들어 했던 상황이라 어쩌면 한국에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부분은 아쉽겠지만, 한국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모습을 보곤 살짝 뭉클하기도 했었다.”
김선신 아나운서는 LA다저스 캠프를 방문했을 때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다저스 선수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고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커쇼나 맷 켐프, 유리베도 처음에는 인터뷰하기를 꺼려했는데, 초콜릿 선물을 받자 바로 응해주더라. 다저스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류현진 선수가 그 팀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가슴이 벅찰 정도의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공존했다. 류현진 선수로 인해.”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