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운영 중인 단원고 졸업생 학부모 측은 임시분향소 입구 앞에서 안산시 공무원들이 받던 방명록과 책상보를 던지고 큰 소리로 화를 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가 유가족보다는 정치인 등 외부인사들을 우선으로 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학부모들은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측이 임시분양소 설치를 치일차일 미루고, 미관상 사진 촬영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천막 설치를 거부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학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학부모는 “어제 학부모들이 상주니까 임시분향소 앞에 천막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는데 안산시와 도시공사, 교육지원청이 서로 미루며 진이 빠지게 하더라”면서 분노했다.
이날 취재진들이 임시분양소에 조문 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것도 유족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몰려든 취재진들로 인해 입구가 막혀 정작 유족들은 출구를 사용해 분향소로 들어가야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천막이 모자라 하나 더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도시공사 측이 치우라고 하더라”며 “분향소 상주가 우리인데 왜 자기네들이 정치인 방명록 받으며 생색내느냐. 정치인들에게만 굽신거리고....정치인들에게만 관심 있는 기자들도 너무한다. 유족들을 왜 배려하지 않나”고 말했다.
[온라인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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