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감독대행
조 대행은 김 전 감독의 군산상고 5년 선배로 잘알려졌으며 2011년부터 LG트윈스 코치로 합류해 2012년부터 김 전 감독을 보좌해 왔다.
조 대행은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명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조 대행은 현역 시절 2차례의 다승왕(1993,1994)과 한 차례의 방어율왕(1995)에 올랐으며 통산 126승을 올렸다.
그는 현역시절 남다른 승부욕으로 ‘싸움닭’이라 불리는가 하면 워낙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알아 ‘팔색조’라 불리기도 했다. 조 대행은 아마추어 시절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변화구’에 공을 드릴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전화위복 삼아 역대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다양하고 수준급인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기교파 투수로 성장했다.
조 대행은 성적부진과 김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LG의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중책을 수행해야 하는 형국이 됐다. 명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조 대행이 초보 감독(대행)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짐짓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