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관심은 과거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구원파라는 종교 단체로 옮아가고 있다. 게다가 오대양 사건 당시에는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실명 보도됐으며 이와 관련해 매스컴과 인터뷰를 한 이도 있었다.
이번에 다시 불거진 구원파 논란. 소위 말하는 구원파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중심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의미한다. 세월호의 운영회사 청해진해운 임직원 상당수가 소위 구원파 신도로 알려졌다. 이번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교회 역시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교회다.
스타급 연예인이 여럿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B 교회는 구원파 교회로 알려지긴 했지만 유 전 회장과 관계가 깊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은 아니다. 구원파로 구분되긴 하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분파된 다른 종교조직 소속 교회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와도 별다른 관계는 없다.
<일요신문>에선 주연급 남자 영화배우 C, 스타커플인 배우 D와 가수출신 여배우 E, 그리고 최정상급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F 등이 B 교회 신도임을 단독 보도했다. 이들의 교회 활동은 B 교회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있다.
특히 스타 커플인 D와 E의 결혼식이 B 교회에서 열렸으며 당시 C가 사회를 보고 F가 축가를 불렀다. 당시 F는 여가수 G와 함께 축가를 불렀는데 여가수 G 역시 B 교회 신도로 구원파 연예인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성 톱스타 A 역시 B 교회 신도라는 얘기가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주연급 남자 배우 H 역시 B 교회 신도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지만 B 교회 홈페이지에선 여성 톱스타 A와 주연급 남자 배우 H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얘기가 떠돌고 있는 까닭은 과거 기사 때문이다. 여성 톱스타 A가 주연급 남자 배우 C와 가수 출신 여배우 E 등과 같은 교회를 다니며 인연을 맺어 친하게 지낸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던 것. 해당 기사에서 남자 배우 H의 이름도 함께 거론됐다. 따라서 당시에는 톱스타 A와 남자 배우 H 등도 구원파로 분류되는 B 교회 신도였던 것으로 보이는 현재는 B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구원파 연예인으로 보도된 스타급 연예인들은 세월호 논란에 휘말리는 듯한 이미지를 주게 되는 부분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B 교회가 해당 지역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데다 매우 큰 교회다. 게다가 동료 연예인들도 여럿 다니고 있어 그들의 권유로 한 동안 그 교회를 다니다 다른 교회를 옮겨간 경우도 몇몇 있다고 한다.
구원파 연예인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의 지인은 평범하게 교회를 다니며 종교 활동을 한 것뿐인데 마치 이단에 빠진 사람처럼 비춰지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게다가 B 교회를 구원파로 분류할 지라도 이번에 문제가 된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세월호 운영 회사 청해진 해운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도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