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청 입구에 붙은 세월호 희생자 애도 현무막.
[일요신문]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당초 구청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분향소를 찾는 구민 불편을 해소하고 추모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능동로 분수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2일부터 경기도 안산 지역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구는 분향소에 가로 8m, 세로 1.6m, 높이 2m의 제단을 설치해 주변을 국화꽃으로 장식하고 제단 아래 초, 국화, 향 등 분향물품을 준비했다.
또한 분향소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조문록을 비치하고 희망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구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3회 서울동화축제’를 잠정 연기하고 5월 개최 예정이던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행사 등 각종 행사 일정을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