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가이자 아티스트 겸 치료사인 그녀가 이렇게 벌을 몸에 불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벌들이 몸에 붙으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
그 후 벌떼를 몸에 붙이고 다니는 데 익숙해진 그녀는 이제는 하루에 두 시간씩 주기적으로 벌떼를 붙인 채 춤을 추는 명상 시간을 갖고 있다. 벌이 날아가지 않도록 목 주위에 여왕벌 100마리의 냄새와 동일한 특수 페로몬 오일을 걸고 있다가 춤이 끝나면 오일을 떼어낸 후 높이 점프를 해서 벌들이 몸에서 떨어지도록 한다.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점차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녀는 “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밖으로 나가서 주변을 아름답게 가꿔라”라고 충고한다. 다시 말해 마당에 꽃을 심는 것과 같은 활동이 그런 것들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