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장관은 21일 ‘그가 그립다’ 북콘서트에서 “이명박근혜 집권 7년 동안 대놓고 부패를 저질렀다”며 “제가 지금도 화가 나는 건 왜 우리 국민들은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은 내버려두고 저렇게 물질에 대한 욕망을 대놓고 자극하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좋아할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예전에 정치할 때는 국민에게 화가 난다고 하면 조·중·동에서 ‘유아무개, 드디어 국민 탓’이라고 하겠지만 이젠 말할 수 있다. 국민들한테도 저는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보인 ‘눈물’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에 처음 갔을 때 눈물이 나와야 정상”이라며 운을 뗀 유 전 장관은 “우리의 눈물샘이라는 건 자율신경이라 내가 울어야겠다고 해서 울 수도 있지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마음 속에 슬픔이 차오르면 저절로 울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어떻게 진도체육관에 가서 안 울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는 눈물이 나는데 진도체육관에서는 왜 (눈물이) 안 나나.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날 유 전 장관의 또 다른 발언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정계의 눈이 쏠렸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유투브 등에서 공개된 52초 ‘정치 다방’ 티저 영상에서 유 전 장관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 가고, 또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이어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 ‘이명박근혜’ 정권 7년 차에 일어난 사건입니다”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 주고 끼리끼리 뭉쳐가지고 자리 주고 받고 돈 주고 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 관리 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매몰되면 인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