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버튼 공식 페이스북
케빈 미랄라스는 소속팀 에버튼에서 시즌 막바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미랄라스를 월드컵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미랄라스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다.
벨기에 언론은 미랄라스가 지난 22일(한국시간) 팀 훈련에 합류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전했다.
빌모츠 감독도 “미랄라스는 오는 26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랄라스의 복귀는 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아드난 야누자이에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함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9세 유망주 야누자이는 양 측면 윙포워드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미랄라스와 포지션이 같다.
미랄라스와 야누자이는 대표팀 소집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벨기에 대표팀 합류 의사를 나타낸 야누자이에 대해 미랄라스가 먼저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니고, 벨기에 대표팀 분위기도 잘 모르는 선수 때문에 기존 선수가 빠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야누자이는 “내가 태어나 자란 나라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며 벨기에를 택한 자신의 선택이 개인적 욕심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랄라스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모든 자리를 소화 가능한 만능 공격 자원으로 이번 시즌 에버튼에서 8골과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따라서 미랄라스의 복귀는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부상으로 공격자원이 부족한 벨기에로서는 최적의 카드로. H조에서 만나게 될 한국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