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 성폭행 피해를 당한 14살 소녀에게 “피해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해 공분을 산 판사가 한 달간 무급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법원의 토드 바우 판사는 성폭행 피해 소녀에게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게 성폭행을 유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사건 당시 빌링스 고등학교의 교사였던 47살 스테이시 딘 람볼드는 자신의 제자인 셰리스 모랄레스를 성폭행했다. 모랄레스는 람볼드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던 중 자살했다. 바우 판사는 람볼드에게 30일 징역형을 선고해 또 한 번 여론이 들끓었다. 검찰의 항소로 주 대법원은 지난 4월 바우 판사가 사건에 대한 판결을 맡지 않도록 조정했다.
마이크 맥그래스 몬태나주 대법원장은 “몬태나주 법정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발언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바우 판사에 대한 징계 이유를 밝혔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