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내 조국을 지키겠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나이를 속인 채 입대하여 치열한 전투에 참전하면서 전공을 쌓아 갔지만 생사를 달리한 학우들은 끝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당시를 회상하고 있었다.
비단 학도의용군 뿐이었겠는가.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하나 뿐인 목숨을 던진 호국영령! 전쟁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분연히 일어난 참전용사, 그 분들의 희생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이르기까지 숭고한 귀감으로 영원히 간직해야할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고귀한 헌신 위에 이룩되었다. 이에 보답하고자 국가보훈처는 올해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 함께 만들어야 할 통일 조국”의 슬로건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현재 겪고 있는 국가적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추모와 감사의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지방보훈청도 이에 발맞춰 사직야구장 나라사랑 시구행사와 나라사랑큰나무 카드섹션, 나라사랑 국제백일장, 어린이대공원에서 부산갈매기 나라사랑 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7월 27일 “정전협정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통해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지난 60여 년간 평화와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정전협정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통일한국을 준비해야 된다. 우리는 지난 대결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거듭되고, 우리에게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더욱 국민 모두가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고, 호국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위대한 대한민국의 저력으로 더욱 튼튼한 나라, 더욱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할 때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애국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해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부산지방보훈청 참전지원팀장 서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