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god)영표’가 그것. 이영표 위원의 족집게 예언이 화제가 되면서 새로 생긴 별명이다. 이영표 위원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해설자로 데뷔한 후 가장 정확한 경기 예측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처=KBS
이 위원은 브라질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이 몰락할 수도 있다”며 “어느 팀이든 전성기 이후에는 암흑기가 오게 돼 있다. 스페인이 이번에 부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이며, 유로 대회까지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상태. 때문에 전문가 대다수는 스페인을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이 위원만이 반기를 든 것.
경기 결과는 이 위원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은 14일 열린 네덜란드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하며, 1930년 월드컵이 처음 열린 뒤, 84년만의 최고 이변으로 등극했다.
이 위원의 예상적중은 15일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도 통했다. 이 위원은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이라면서 2-1로 이탈리아가 승리할 걸로 예측했다. 이 위원의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앞서 이 위원은 월드컵 전 평가전을 통해서도 정확한 예측을 한 바 있다. 지난 10일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서 이 위원이 “이제 5분 정도 남았는데 득점이 많이 나는 시간이다”고 말하기 무섭게 한국은 조르단 아예우에 추가골을 내줘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말 열린 러시아와 노르웨이 평가전에서 이 위원은 “후반 30분 이후 지켜보라”고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당시 러시아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이영표 위원의 예언 적중 행진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이 위원에게 ‘갓영표’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환호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재미있게 월드컵 즐겨보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15일 이 위원은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 일본전을 앞두고 “머리는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슴은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