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베팅을 즐기고 있는 청춘남녀의 모습.(제공=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요신문] 경마와 로또를 결합한 이벤트 승식인 Pick-6(지정된 6경주 우승자를 맞추는 이벤트)의 당첨자가 3주째 나타나지 않아 당첨금이 무려 1,000만원까지 쌓이면서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이뤄지는 추첨을 앞두고 1,000만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가 한국 경마계의 최고 화제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지난달 30일에 첫 시행한 이번 이벤트는 이후 지난 3주 동안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해 성황을 이뤘지만, 아직까지 최종 결정없이 6월 2째 주를 마무리 했다.
경마선진국에서 연속경주에서 1위를 모두 맞추는 특별승식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마는 아직 법적으로 여러 개의 연속경주의 우승마를 적중시키는 특별승식 시스템을 갖춰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마권구매의 형태로 외국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승식들을 즐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렛츠런파크 부경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승식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마의 즐거움을 높이고자 돈을 거는 대신 이벤트 응모형식으로 특별승식을 준비했다.
기존 1개 경주에서 1착 및 2~3착을 적중시키는 일반 승식과는 달리 Pick-6는 6개의 지정된 연속경주에서 1위를 모두 맞추는 특별승식 이벤트다.
해외 경마선진국의 경우에는 이미 예전부터 Pick-6와 비슷한 다양한 특별승식들을 갖춰놓아 경마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의 폭을 넓혔다.
예를 들어 홍콩이나 호주는 단승식, 연승식 등 기본 승식 외에도 ‘트리플트리오’(지정된 3개 경주의 1~3착을 순서와 관계없이 적중), ‘더블트리오’(지정된 2개 경주의 1~3착을 순서와 관계없이 적중), ‘식스업’(6개 경주의 1착 또는 2착 적중)등 총 11개의 승식 종류를 가지고 있다.
미국 역시 Pick 3, Win 4, Pick 6와 같은 특별승식이 활성화돼 있고, 일본 역시 오비히로, 사가 등 지방 일부지역에서는 경마팬들이 Pick 5, Pick 7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갖춰놓았다.
현재 시행 중인 Pick-6는 금요일 부경경주 중 제5경주부터 제10경주까지 총 6개 경주에서 각각 우승한 말들을 모두 맞춰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이벤트 응모대상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한 고객들로 한정되고, 고객들은 관람대 1층에 위치한 중앙안내소 부근에서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의 응모 시각은 오후 1시부터 제 5경주가 시작되는 오후 3시 40분까지다.
Pick-6를 총괄하는 부경 CS마케팅팀 담당자는 “생각보다 고객 분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 이 같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승식 확대로 이어져 우리나라에서도 경마고객이 다양한 경마상품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벤트 첫 날인 지난달 30일 Pick-6에 응모한 총인원은 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렛츠런파크 부경을 방문한 입장인원이 약 4,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약 10%가 이벤트에 응모했을 만큼 Pick-6는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날 제 5경주부터 제 9경주까지 적중을 시켰던 최후의 1인은 마지막 제 10경주에서 우승마를 적중시키지 못해 눈앞에서 500만원을 놓치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행운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첨금액 상향조정 등 Pick-6 이벤트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일단 당첨금액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올라 응모고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 Pick-6와 더불어 ‘청마상’(제 6경주에서 제 10경주까지 5개경주의 1착 경주마 적중)과 ‘백마상’(제 7경주부터 제 10경주까지 4개경주의 1착마 적중)이 신설돼 당첨자에게 각각 구매권 50만원과 5만원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마지막 2개 경주 1착 경주마를 적중한 고객에게는 구매권 1만원이 지급되는 ‘Daily Double‘ 이벤트도 마련돼 응모고객들에게 경마 이외의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향후 Pick-6 이벤트는 1,000만원의 대박행운을 거머쥐는 주인공이 나올 때까지 계속적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22일 과연 백만 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6개 연속경주를 모두 적중시키는 최종 우승자가 나타나 1,000만원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