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는 당 상임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낡은 인사이자 국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인사”라며 “그 가운데 특히 3명은 결단코 안 된다고 대통령에게 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과 국제사회 시각에서 도저히 임명돼선 안 되는 총리, 국정원을 개악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국정원장, 어느 국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논문표절을 한 교육부장관”이라며 “야당이어서 정치공세로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국민의 상식에서 바라본 평가”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이 해외에 가서 결정을 미루는 과정에서 총리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이상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 대통령에게 “총리 지명 철회와 2기 내각 전면재구성이 신속하게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정상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즉시 국정공백을 차단하는 결단을 국민에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 “어제 문 후보자가 퇴근길에 보인 태도에 불쾌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자는 오늘 하루동안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그것을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에게 2기 내각 인선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