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경찰트라우마센터 개소식 장면.
[일요신문]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은 지난달 30일 부산의료원에 ‘경찰 트라우마 센터’가 개소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센터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찰관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게 된다.
경찰관은 직무특성상 충격적인 현장을 수시로 목격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반복 노출된다.
특히, 82.4%가 외상사건을 경험하고, 41.0%가 높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요인을 보유(‘12년 설문조사 결과)하는 PTSD 고위험군 직종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도 불구, 지금까지는 전문가의 상담조차 받을 수 없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해 8월 개소한 서울보라매 병원 내 트라우마센터에 이어 부·울·경 지역 경찰관을 위해 부산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상심리사를 통한 초기상담과 전문의 검사 및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트라우마센터 개소를 계기로 경찰관의 심리적 치유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부산시민의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