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표 이탈로 소수당인 새정치 정종철 의원 당선
이천시의회는 2일 제160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부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종철의원(49)이 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재선의 정 의원은 재석의원 9명 중 5명의 표를 얻었다.
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인 야당 의장 탄생의 배경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내홍이 자리 잡고 있다. 의장직을 두고 벌인 다선 의원들간 자리다툼의 결과다.
이천시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4석으로 구성됐다.
의석수대로라면 당연히 새누리당에서 의장이 탄생했겠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초선 의원 1명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 4명이 각자 의장직을 놓고 이견을 표출하다가 결국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치루면서 기존 새누리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된 조병돈 시장도 이천시 최초의 야당시장이다.
조 시장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기존의 여권 세력이 6.4 지방선거 당시 조 시장과 경합을 벌였던 새누리당 후보 A씨로 옮겨가면서 민선 6기 시정 운영의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의 배경에는 이천시가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이었다는 사실과 집행부의 수장이 야당이 되면서 이를 견제하는 다수 여당의 시의회가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서 출발한다.
결국 6.4지방선거를 치루면서 자신에게서 상대 후보에게로 돌아선 전통적 새누리당 지지세를 아우르고 추스르는 것은 조 시장의 당면 과제이며 민선 6기 내내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시의회를 설득하고 양보하며 함께 풀어내야 할 과제였다. 대다수의 지자체에서 서로 당적이 다른 집행부와 의회는 임기 내내 갈등의 선상에 서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야당 의장 탄생이라는 이변이 조 시장에게 어떤 호재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의장 선출 투표에서는 3선의 새누리당 김문자(49·여) 의원이 5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원평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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