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징 북부의 한 산골짜기에서 친구들과 함께 야영을 하던 한 중국 남성이 희귀 생명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이 남성이 발견한 생명체는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을 쏙 빼닮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듬성듬성 벗겨진 머리에 귀는 뾰쪽했으며,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습이 영락없는 ‘골룸’이었다.
이 남성이 촬영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곧 한바탕 설전이 오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이 조작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이 사진 속 생명체의 정체는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밝혀졌다. 한 남성이 “사진 속의 생명체는 바로 나”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산속에서 SF단편영화를 촬영하고 있던 배우였던 것.
그는 “분장을 한 채 촬영 도중에 잠시 볼일을 봤는데 그 모습이 그만 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