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천시와 주민등에 따르면 부발읍 신하리 27-2번지외 2필지에 폐차 처리 후 분쇄 작업을 하는 인선ENT(주)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부발읍 신하1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폐차재활용업체 준공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업체 관계자들 간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 공장 진입로를 내기 위해 마을 어르신들의 안식처인 경로당을 철거하라니 이 무슨 행패냐”면서 “이 곳은 엄연한 국유지로 사업체가 마음대로 (시설물을)철거할 수 없음에도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업체가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대형트럭은 후문(OB맥주 후문 길)으로 통행한다’ 해놓고 3번국도와 가까운 마을 진입로를 이용하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어린이집이 두 곳이나 있고 마을 어르신들이 수시로 오가는 마을회관 옆길에 대형 트럭이 통행하면 사고위험이 커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선ENT 측은 공사를 방해한다며 주민들을 신고해 경찰까지 출동했고, 더운 날씨로 마을 어르신들이 기력을 잃고 쓰러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이를 동영상 촬영하던 업체 관계자에게 이천시 의회 김하식 의원이 “어르신이 쓰러져있는 상황에 실실 웃으면서 촬영하다니 당신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냐”며 촬영을 제지하자, 항의하는 김 의원의 얼굴에 휴대폰을 들이대며 촬영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주민들은 “이렇게 주민들을 무시하며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는 업체의 배짱에 힘없는 주민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국유지를 임의로 포장공사한 건에 대해서는 업체에 원상복구 및 과태료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업체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주거 생활 불편은 물론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공장설립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