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전 과장이 당의 광산을 출마 제안을 수락했다”고 당 최고위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 역시 “후배와 싸울 수는 없다”며 전략공천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 권은희 전략공천으로 국정원 댓글사건을 내부 고발한 의미 자체가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권은희 전 여성과장은 지난 6일 30일 사임 당시 밝힌 서면 소감문에서 “국정원 댓글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사직한다”라면서 ‘7.30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관해 “격려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입장을 바꿔 고향인 광주에서 국회의원 입성이 유력해졌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은 광주 광산을과 함게 전남 순천곡성에 서갑원 후보를, 전남 나주화순에 신정훈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전략공천지로 선정된 수원 세 지역구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