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옥 교수와 <실용가구용어사전> 표지
1200여 가구용어와 500여 개의 관련 그림 수록
중국가구용어 통해 수입된 용어도 처음으로 찾아 정리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재료과학과 문선옥 교수가 서일대학교 생활가구 디자인과 조숙경 교수와 함께 ‘실용가구용어사전’(경상대학교출판부, 262쪽, 2만 4000원)을 출간했다.
최근 펴낸 문선옥 교수의 역서 ‘가구사전’(Dictionary of Furniture)(경상대학교출판부)이 국내에서 출판된 최초의 ‘번역’ 가구사전이라면 이번 ‘실용가구용어사전’은 최초의 ‘한글’로 된 가구용어사전이다.
이 사전은 2009년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과제로 선정된 후 5년간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책에는 1200개가 넘는 가구용어와 500여 개의 관련 그림이 수록돼 있다.
▲한국 전통 가구 ▲가구 목재 ▲가구 재료 및 기법 ▲가구 및 세부 명칭 ▲가구 관련 양식 등 5개 부분으로 정리됐다.
가구 전공자, 건축ㆍ인테리어 등 관련 디자인 및 공예공부를 하는 학생, 비전공자에게도 이 사전의 용어들이 어떤 분류의 용어에 속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 가구 중 중국에서 유래돼 전통목공예공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작 기법 및 형태들은 지금까지 관련 문헌에는 거의 나와 있지 않은 용어들이다.
외번마제, 내번마제, 탁니, 속요, 아조, 아자, 아판 등과 같은 용어는 그동안 중국가구문헌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전은 한국 전통 가구의 형태 및 명칭을 보다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선옥 교수는 “이러한 용어들을 처음으로 찾아내 이 사전에 담은 것은 커다란 수확”이라고 말했다.
문선옥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칠공예가 창원 강창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현대가구에 내재된 포스트모던 미학에 대한 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가구학회 부회장, 한국목재공학회 이사, 홍림회, 한국공예가협회, 대한민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제1회 개인전 ‘Communication I갤러리 블루, 서울’을 시작으로 2011년 제5회 개인전 ‘열처리목 가구전 박은민 갤러리, 서울’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