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 측 ‘지역 일꾼’ vs 새정치민주 측 ‘힘 있는 후보’
20일 여야 지도부가 7·30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일정 첫 휴일유세에 최대 격전지인 수원에서 한 시간 간격 유세로 표심잡기 총력전을 벌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정병국, 이한성 의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김용남 후보(수원병/팔달), 정미경 후보(수원을/권선)와 임태희 후보(수원정/영통)와 함께 합동유세를 벌였다.
김무성 대표는 “김용남 후보는 수원에 뼈를 묻을 뼛속까지 수원사람이다”며 “진정성 있게 지역에서 일하는데 전념할 수 있는 지역일꾼을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태희 후보는 3선(選) 의원으로 수원 영통 발전에 가장 적임자”이며 “정미경 후보는 공천의 억울함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다”고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여권은 재보궐선거에서 세월호 특별법이나 정부 인사 등 정치현안 보다는 지역현안이나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새누리당 보다 1시간 먼저 수원역에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김진표 전의원 등이 손학규 후보(수원병/팔달), 백혜련 후보(수원을/권선), 박광온 후보(수원정/영통)와 함께 합동유세를 열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책임지고 물러난 정홍원 총리의 유임 등 무책임하게 과거로의 회기를 꿈꾸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힘 있는 손학규 후보를 중심으로 백혜련 후보와 박광온 후보에게 수원시민들의 힘을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원시민들이 앞장서서 힘 있는 지역의원들이 정부를 제대로 비판할 수 있도록 선거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금까지 4번째 지도부 합동유세를 벌이는 등 재보선 선거의 향방을 수도권, 특히 수원지역 3곳에 두고 집중유세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관철과 재·보선 승리를 위해 21일부터 국회와 선거 현장에서 총력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수원을 중심으로 선거 현장에서 숙식 및 21일 수원에 ‘천막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선거 총력전의 중심을 수도권, 특히 수원으로 정했다.
7·30 재·보궐선거를 9일 남겨둔 현재, 수원지역 유세에 여야 지도부는 물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