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손숙미)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아빠 30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난 어떠한 아빠 유형인가’를 묻는 질문에 45.2%가 ‘다정다감한 친구형’이라고 답했다.
이어 ‘잔소리 많고 잘 챙기는 형’(17.7%), ‘딸바보, 아들바도형’(16.1%)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서 ‘친구형 아빠’가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권위적이고 무서운 아빠’가 높게 나타났다.
‘아이와 하루에 함께하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67.5%가 ‘1시간 이상 함께 한다’고 답했다.
‘아이를 돌볼 때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에 대한 물음에 대해 43%가 ‘육체적으로 힘들 때’로 답했고, 29.8%가 ‘아이와 노는 방법을 모를 때’로 선택했다.
‘주위 남성육아휴직 아빠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가정적이고 바람직하다’(23.2%), ‘휴직급여 액수가 적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걱정된다’(23%), ‘휴직 후 복직 시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21.1%) 순으로 답했다.
‘남성 육아참여 제도를 사용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37.7%가 ‘휴직 후 복직시 문제’, 35.1%가 ‘낮은 휴직급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이외에 ‘나중에 아이와 함께 꼭 해보고 싶은 일’로는 응답자 대부분이 ‘여행’을 선택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과거 권위적이고 무섭던 아버지가 아닌, 다정다감한 친구와 같은 아버지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남성의 육아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