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군 장병 사망 충격 속 군사령관 이취임식 행사 요란
12일 제3야전군사령부는 송영근 국회의원과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 신임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과 장병, 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령관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9발의 예포와 열병, 기념사진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3야전군사령부는 장병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침울한 28사단의 상급부대이다.
28사단은 지난 4월 선임병의 가혹행위로 숨진 윤 일병사건으로 연신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취임식 행사 전날인 11일 밤 휴가 중이던 관심사병 2명이 동반자살 하는 등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루 전날이었다고는 하지만, 군의 이번 행사가 최근 장병들의 잇단 죽음과 관련해 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하고 군내부의 사병들에 대한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는 지적이 있다.
행사가 있었던 용인의 한 시민은 “이미 계획되었더라도 장병들이 숨진 다음날 상급부대가 요란한 축하행사를 강행하더라”며 “장병들의 죽음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데 축포를 쏘는 등의 축하행사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3군사령부 관계자는 “윤 일병 사건 등으로 국민들의 정서가 좋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며 “이번 행사는 평생을 군에 헌신하고 명예롭게 떠나는 상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일 뿐이다”고 전했다.
김현집 3군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역사적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한 군대는 강한 군대가 될 수 없었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뿌리 깊은 군대내 악습을 타파하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워 적과 싸워 이기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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