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과해동 22-2번지 일대에 2만1385㎡ 크기의 ‘힐링체험농원’ 조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9월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힐링체험농원은 농작물 친환경 자연학습장,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 텃밭·텃논, 녹색 식생활 체험장 등이 갖춰진 영농체험학습장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1단계 조성사업에는 총 6억 8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서울브랜드농산물 체험장, 특용작물원, 수생식물원, 작은동물원, 영농체험, 파머스마켓, 경관자원 등 다양한 테마농원과 볼거리가 제공된다.
서울브랜드 농산물 체험장은 늘싱싱한 채소(동부), 경복궁쌀(서부), 서울꽃단지(남부), 수라배(북부) 등 서울의 4대권역의 지역별 농작물을 상징해 조성했다.
모내기와 탈곡, 배 봉지씌우기, 채소 샐러드 만들기, 식용꽃 먹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으며 식물의 정식 및 수확의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머스마켓을 운영해 농산물 마케팅 홍보로 직거래 판매망을 확보하고 도·농 상생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특용작물원에는 섬유식물, 기호식물, 약용식물 및 버섯류, 염료 등 100여 가지의 작물을 재배해 오감을 이용한 관찰 학습으로 작물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연꽃이나 창포, 미나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에서는 미꾸라지, 민물고기, 우렁, 개구리, 곤충 등을 직접 보고 만지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작은 동물원에서는 토끼, 닭, 다람쥐, 면양, 고슴도치 등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특히 가마솥 체험장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감자,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을 직접 삶고 구워먹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텃밭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다문화가족 등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 협동심을 배양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체험장과 텃밭을 연결하는 통로는 넝쿨식물 터널과 둘레길을 조성해 탐방로 역할을 하도록 했으며 주변 대로를 중심으로 화살나무 울타리와 느티나무를 식재해 자연스레 수목에 대한 학습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또한 유채꽃과 메밀꽃, 해바라기, 보리 등 경관식물을 재배하고 장독대, 장승, 전통농기구 등을 전시해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골풍경을 재현했다.
아울러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주차장은 물론 쉼터, 벤치, 평상, 흙먼지털이기, 음용수대, 농기구보관소, 놀이터 등도 갖췄다.
구는 체험학습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재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굴렁쇠, 농기구 등을 다뤄보는 전통놀이, 허수아비 만들기, 전통과 현대식 농기계를 이용한 벼베기 및 탈곡체험, 가마솥 체험, 짚풀공예, 영농체험 가족 캠핑(1박2일) 등 10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1월에는 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김장축제 한마당도 펼칠 계획이며 겨울철에는 텃논을 활용해 신나는 썰매장도 운영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상세 일정은 추후 강서구청 홈페이지(http://www.gangseo.seoul.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에 5억5000만 원을 들여 육묘 및 가공시설·시설작물 재배·힐링학습장으로 사용할 시설농업학습장과 전통음식·농업전시관·전통농기구 체험장인 전통농업 체험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 2단계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영농체험학습장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영농체험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도심 풍광을 선사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