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7일 결혼식을 앞두고 현대가 정대선 씨와 노현정 아나운서가 기자회견 도중 상대방을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휴가 시즌이면 그의 집안의 개인 리조트가 있는 푸껫으로 놀러 가곤 했다. 리조트 통째로 프라이빗한 그곳에서 서너 명의 시종에게 둘러싸여 공주 대접을 받으며 휴가를 보냈다. 내 생애 그렇게 멋진 휴가는 없었다.” (26세·대학원생)
“내 생일날이었다. 남자친구는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올 수가 없었다. 서운해 할까 봐 미리 가방과 목걸이를 선물로 보내고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가라오케에서 친구들과 놀 수 있게 해주었다. 덕분에 친구들과 밤새도록 양주를 마시며 신나게 놀았다. 그 밤에 우리는 한 달 월급이 넘는 돈을 썼을 거다. 그날 이후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28세·은행원)
“슈퍼카 페라리를 타고 드라이브할 때가 정말 좋다. 승차감은 물론,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차인 만큼 ‘리미티드’가 주는 만족감이 매우 크다.” (25세·대학생)
재벌남을 만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일단 당신이 E여대를 졸업하고 집안이 나쁘지 않고 얼굴이 반반하다면 100% 졸업과 동시에 재벌과의 소개팅, 미팅이나 선자리가 들어온다. 그런데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E대 출신도 아니라면 무엇보다 외모가 중요하다. 특이한 건 재벌가에선 얼굴보다 몸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젊은 재벌가 자제 가운데 뚱뚱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슬림한 몸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외모도 되고 직업도 어느 정도 된다면 주위 친구를 잘 살펴봐라. 재벌은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 안에서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기 때문에 재벌남을 만나려면 그 그룹과 연이 닿아야 한다. 친구 중에서 가장 상류층인 친구를 통해 그 친구보다 더 상류층인 친구를 만나고, 또 그 친구를 통해 더 상류층인 친구를 만나다 보면 재벌가 자제가 모인 그룹에 닿는다. 계단을 오르듯 조금씩 인맥을 업그레이드하라. 한번 재벌남을 만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그런 남자만 꼬이게 되어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에 상류층인 친구가 없다면 재벌남이 자주 가는 곳을 노릴 수밖에. 일상적이고 친목을 조장하는 공간인 교회나 성당을 공략하라. 동부이촌동에 있는 S교회, 압구정에 있는 S교회·G교회, 잠원동에 있는 J성당, 방배동에 있는 B성당 등 재벌남이 밀집한 교회와 성당이 있다. 대기업 비서실에 근무하던 B는 외모도 보통인 데다 주위에 상류층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방법이 바로 부지런히 교회에 나가는 것.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상도동에서 압구정 S교회로 풀 메이크업을 하고 예배를 보러 다녔다. 이때 조신한 옷차림과 기품 있으면서도 싹싹한 이미지로 어필해야 하는데 교회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오기 때문이다. B는 지금 사귀고 있는 재벌남의 어머니가 며느릿감으로 찍으면서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교회에 가고 싶지 않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부자 동네를 섭렵하는 것. 대체로 잠원·대치동에는 월급쟁이 출신으로 기업의 경영진이 된 재벌, 압구정·청담동에는 사업하는 유학생 출신의 신흥 재벌, 연희동·평창동에는 집안 대대로 사업하는 전통 있는 재벌이 살고 있다. 가장 공략하기 쉬운 쪽은 잠원·대치동. 평범녀와 결혼할 때 가장 무리가 없을 재벌남이 살고 있다. 압구정·청담동은 신흥 부자가 살기 때문에 사업을 더 탄탄히 하기 위해 재벌녀와 결혼을 원할 가능성이 높고, 연희동·평창동은 전통 있는 재벌가이므로 집안을 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재벌남이라고 다 같은 재벌남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벌남 중에는 너무 못생겼거나 심각한 성격 장애가 있거나 철저하게 무능력한 문제남도 많다. 유학을 갔다 왔으나 영어도 못하는, 죽을 때까지 기업의 메이저급 타이틀은 절대 따지 못할 재벌남을 재벌이라 할 수 있을까.
홈쇼핑을 운영하는 Y는 재벌남과 만나 초호화 결혼식 올려보겠다는 일념하에 죽도록 소개팅을 했다. 그래서 건진 재벌남이 바로 루저 재벌남이었다. 매시즌 ‘잇 백’을 안기고 보석 구경을 실컷 하게 해주었지만 심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비뚤어진 성격은 Y를 질리게 했다. 재벌남이기만 하면 대머리여도 괜찮다는 그녀를 질리게 할 정도였다.
▲ 이효리 | ||
이효리 93.3%
이영애 1.7%
수애 1.1%
최정원
0.9%
송혜교 0.8%
▲남친이 있는데 재벌 2세가 청혼한다면?
재벌 2세 선택 58%
둘 사이에서 갈등 29%
남자친구를 선택 13%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 발췌)
이은희 앙앙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