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이노션의 경우 모건스탠리사모펀드에 정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 지분이 넘어가면서 상장은 시간문제가 됐다. 모건스탠리사모펀드가 상장을 통한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 지분 10%의 가치는 최소 1000억 원 이상이다.
현대오토에버도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현대씨엔아이와 합병을 발표했다. 그룹 내에서 각각 자동차부문과 건설부문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들이다. 그룹 내부 일감만으로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 합병으로 정 부회장의 지분율이 20.1%에서 19.5%로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정몽주 회장 지분 10%를 포함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30%에서 29.5%로 낮아진 셈이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 20% 이상이다. 현 상태에서는 규제대상이 되지만, 상장을 하면 규제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합병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대위아를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와 합병시키며 정 부회장 지분의 환금성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이다. 정 부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의 가치는 순자산으로만 따져도 2500억 원은 넘는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현대글로비스를 현대모비스와 합병시키든지, 아니면 정 부회장과 기아차 간 보유주식 맞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그룹 1대주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