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NC 다이노스
안상수 창원시장은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했다”며 4일 진해구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 시장은 “야구장 입지 선정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시장으로서 송구스럽다”며 “NC의 진해 야구장 불가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 창원시가 기존 입지를 고수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안 시장은 현재의 마산종합운동장 건물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새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박완수 전임 시장 시절인 지난 2010년 한국프로야구 9구단인 NC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에게 오는 2016년까지 새 야구장을 지어주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NC와의 약속을 깨트리고, 구 진해육군대학을 새 구장 입지로 고집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렇게 신축구장 건설 문제가 표류하자 결국 NC는 접근성과 건설 기한 등 현실적 조건을 고려해 차선책으로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창원시가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창원시의 발표에 대해 NC 구단은 “창원시의 결정을 환영하고, 창원시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 안상수 시장과 110만 창원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구단은 창원시와 빠른 시일 내에 상세협약을 체결하여 창원시민이 함께 할 새 야구장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