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기획재정부가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개최를 억제하기 위해 승인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10여건 이상의 국제행사가 경합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에서 신청한 두 박람회가 모두 확정됐다.
국제농업박람회는 2012년 국제행사를 개최해 24개국 420개 국내외 기업 유치와 관람객 115만 명, 농산물 및 농기자재 판매 1천88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박람회로 평가받은 바 있다.
‘2015 국제농업박람회’는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란 주제로 관람객 70만 명을 목표로 나주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최된다. 생명농업, 식품산업, 국제교역, 도농 교류를 아우르는 국제행사로 국비 24억 원과 도비 57억 원, 민자 2억 원 등 총 8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산유발 2천284억 원, 부가가치 2천742억 원, 고용 1천211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전남도와 장흥군이 2007년부터 통합의학 국제심포지엄 개최, 유럽통합의학협회 협력 회의, 통합의료 비전 선포식 등 지속적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0년부터 4년간 개최한 통합의학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번 심의에서 국제행사로 최종 확정됐다.
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2016년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관람객 95만 명을 목표로 장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국가 제도하에서 통합의료를 시행하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40개 국이 참가해 국내외 정보 교류와 전시, 진료, 체험 등 건강행사와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국비 57억 원을 포함해 190억 원을 투입해 생산유발 2천365억 원, 부가가치 968억 원, 3천861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만성질환, 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현대 질병의 치유책으로써 통합의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해외 선진 통합의료 국가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통합의료서비스의 국가 정책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국제박람회 개최 후에는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통합의학센터와 연계해 통합의학 관련 인재 양성 교육관 및 통합의학 전문 컨벤션센터, 힐링공원, 힐링문화공연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이를 위해 연내 재단법인 설립 및 지원 조례 제정, 조직위원회 구성, 사무국 구성 기반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두 국제박람회 개최가 동시에 결정된 것은 전남이 친환경적인 ‘생명의 땅’이었기에 가능했다”며 “두 번째 치르는 국제농업박람회는 첫 국제박람회 성과를 기반으로 우리 농산업을 고부가가치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고령화 추세로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한대로 고조되는 건강 지향시대로 통합의학은 전문가 몇 사람의 의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 자체로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통합의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박람회 등을 개최하면서 그 싹을 틔웠고, 앞으로도 국제박람회 개최와 통합의학센터를 통해 전남이 세계적인 통합의학 중심지로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