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베를린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례 ‘베를린 국제문학페스티벌’의 초청 강연자로 나선 황석영은 원고와 현장 연설을 통해 “세월호 침몰은 탐욕과 비리의 합작이 낳은 극히 한국적인 재난”이라고 평가하며 “공공성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민 스스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황석영은 “한국 정부는 아직도 과거 개발 독재시대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며, 이는 신자유주의와 결합해 과거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석영은 또 “공공성은 민주주의의 문제다.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박정희 군사독재 정부와 싸웠던 때를 따져보니 20대 초반이었는데, 70살 넘어 또다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지긋지긋하다”고 개탄했다.
네티즌들은 “황석영의 지적에 공감한다. 20대 때 싸우던 걸 70세에도 싸워야 한다는 말이 안타깝다” “황석영 작가는 용기 있는 지성인” “국민이 나서서 공공성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등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