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교수회 “간선제는 로또방식” VS 대학본부 “직선제는 인기투표 불과”
먼저 포문을 연 전북대 이왕휴 교수회장과 총장 후보들은 18일 오전 10시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이 교육부에 뺏긴 권한 중 제일 큰 것이 바로 직선제 폐지이다”며 “25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직선제 강행 의사를 재확인했다.
교수회는 “교육부는 행정·재정적 압박을 가해 직선제를 폐지하고 로또방식의 간선제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직선제로 선출된 당선자가 대학총장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왕휴 교수회장은 “전북대는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직선으로 ‘재선 총장’을 선출해 큰 발전을 이뤘다”며 “교육부와 대학본부는 직선제가 폐해를 지적하지만 전북대를 이렇게 발전시킨 사람은 재선 총장인 현 총장”이라고 대학본부를 몰아세웠다.
이어 “현행 간선제는 100명 미만의 교수 재직 대학이나 전북대처럼 1천명이 넘는 교수가 있는 대학이나 선거권이 있는 교수 총장임용추천위원은 31명으로 고정돼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간선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수회와 직선제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전북대 대학본부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전면 반박했다.
대학본부는 이날 배포한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총장임용 후보자는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 교수회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선출한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총장 입후보 예정자 10명 중 2명이 참여한 직선제는 ‘인기투표’에 불과하다”고 비난의 강도를 최고로 높였다.
대학본부 측은 교수회의 직선제 선거와 관련해 “직선제 폐지는 2012년 7월 교수회와 대학본부가 공동주관한 교수 총투표에서 53.4%가 찬성해 학칙 개정이 이뤄줘 직선제는 심각한 법적·행정적 하자를 지니고 있어서 원천적으로 무효이기 때문에 ‘한 지붕 두 총장’이라는 표현은 타당하지 않을 뿐더러 그런 사태는 생길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교수회는 대학본부의 일정과 관계없이 19일과 22일 사전투표와 25일 본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대학본부는 11월 13일 이전까지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해 교육부에 임명 제청을 신청할 예정이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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