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너스컵 당시 <경부대로>의 우승 장면.
[일요신문] 총상금 4억 원이 걸린 제8회 오너스컵 대상경주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1800m 제6경주(국산 1군, 별정)로 오는 21일 펼쳐진다.
서울-부산경남 대표 경주마들이 총 출동하는 이번 경주는 국내산 1군마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대통령배와 출전 조건이 같기 때문에 대통령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우승마인 ‘조이럭키(4세, 암말)’를 앞세운 서울경마는 ‘라이크더선(4세, 수)’, ‘통제사(5세, 수)’등이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부경은 출전하는 7마리 모두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쟁쟁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되는 ‘경부대로(5세 수말)’와 미국 원정을 마친 ‘메이저킹(4세, 수말)’, 최근 상승세의 ‘매직댄서(4세, 수말)’, 차세대 국산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강의기적(3세 거세)’ 등이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조건은 국산1군 1800m 별정방식으로 3세마 56㎏, 4세 이상마 58㎏이 기초중량인 가운데 암말에게는 2㎏의 감량이 주어진다.
대회 분위기는 7억 원이 걸린 대통령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치열한 ‘신구 대결’로 관심이 뜨겁다.
올 시즌 상반기 경주마 랭킹 1위에 오른 ‘매직댄서’는 2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오픈경주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를 차지하며 급부상한 새로운 국산마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선입 정도에서 따라가다가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태세다.
다만 3개월가량의 출전 공백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중 확인은 필수 사항으로 떠오른다.
반면 지난해 오너스컵 우승마인 ‘경부대로’는 대회 2연패로 아성 지키기에 나선다.
올해 5세를 맞아 최전성기의 걸음으로 올해 부산일보배 2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부상이 발발해 수술을 거쳐 무려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태지만 주행심사에서 전 구간 편안하게 뛰고도 1분01초9라는 빠른 기록을 작성했기에 건재함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경주 선두권 경합을 역이용할 수 있는 추입마로서의 장점이 있다.
세대교체를 노리는 또 한 마리의 말은 ‘한강의기적’이다.
거세마인 관계로 삼관 경주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대통령배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상경주인 경남도민일보배를 우승을 통해 정상급 경주마로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를 우승한다면 올해 대통령배의 새로운 우승 후보가 될 것이며, 3세마로서 부담중량의 이점도 가지고 있다.
한편 서울대표 중에서는 그나마 ‘조이럭키’가 복병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총 5번의 경주 중 서울말들을 상대로는 모두 우승(3승)을 거둔 반면 유독 오픈대회에서 약했다는 것이 약점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조이럭키’가 지금까지 두 차례 연속 패배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KNN배에서 당했던 패배를 이번 대회로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 외에 ‘라이크더선’과 ‘통제사’까지 서울의 대표마로 분류할 수 있다.
부경만의 잔치가 될지 아니면 서울이 최초의 우승 역사를 쓸지에 경마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