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 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동쪽 약 3마일 해상에서 A씨(54)가 몰던 2.5톤급 요트 1척이 정치망 어장에 걸려 움직일 수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여수해경은 경비정 1척을 급파해 사고 선박의 방향 타(舵)에 걸려 있던 그물을 제거해 구조한 뒤 자력항해 여부 등 선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혼자 타고 있던 A씨에게 안전 항해를 당부했다.
항해를 계속하던 이 요트는 약 9시간 뒤인 이날 오후 9시께 고흥군 도화면 지죽도 남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어장 그물에 걸려 또다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해경에 재차 구조를 요청했다.
여수해경은 인근 파출소 순찰정 1척을 사고 현장에 보내 이 요트를 어장에서 떼어낸 후 고흥군 봉래면 축정항까지 1시간 20분 가량 예인해 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축정항에서 수리를 마친 요트는 이튿날 오전 출항했다”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항로상 장애물과 조업선 등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항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