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S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SH공사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1264기가 1만 7801번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이는 한해에 4450번의 고장이 난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0년 4030건, 2011년에는 4595건, 2012년 4527건, 2013년 4649건 등이다.
지난 1998년 준공한 서울 성북 동소문한진아파트 내 엘리베이터 4기는 지난 4년간 219회, 월 1회 꼴로 고장이 잦았다.
같은 기간 서울 송파 오금현대백조아파트(1997년 준공)의 엘리베이터 2기는 108회, 관악 봉천두산아파트(2000년 준공) 5기는 250회, 강북 SK북한산시티 17기는 822회 고장을 일으켰다.
특히 아파트를 준공한 지 1년밖에 안 된 엘리베이터가 한해 동안 3차례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돼 ‘부실시공’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준공한 중랑 묵동리본타워의 엘리베이터 2기는 6회 고장을 일으켰고, 강남 세곡4(2011년 준공)의 13기는 지난해 47회 고장이 났다. 은평 백련산힐스테이트 2기는 지난 2012년 7회의 고장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해에도 10회나 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잦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임대아파트 입주민에게 불편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