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신석정 기념사업회 초대회장 윤석정 회장
수십 년째 문학상 창작 지원금으로 문학인의 힘을 실어줬고,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을 뿐, “창작 지원금은 좋은 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힘을 주는 문인들에 대한 작지만, 존경의 표시다 ”세대가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더그리워지는 시인이다.”라며, “사업회의 출범으로 지역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석정 문학이 더욱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석정 문학을 더 높이 기려, 한국문화예술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석정 문학상 첫 수상자로 도종환 시인(60)이 선정됐다.
또 신석정 촛불문학상은 최정아 시인(65)이 수상했다.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상 후보로 한국 중진 이상 모든 시인을 대상으로 탐색했으며, 현재까지 활동 경력뿐 아니라 미래 문단 활동 가능성까지를 고려, ‘시의 서정성과 보통 사람들의 시대적 고뇌까지를 감지한 작가의 관점에서도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시인은 충북 청주출신으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등 9권의 시집을 낸 중견 시인. 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은 많은 이들이 애송시며, 여러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최정아 시인은 200여 명의 응모 작품 중에 예심을 거쳐 본심에서 선정된 전주 출신의 시인. 수상작은 ‘발아’로, 시적 체질을 잘 갖췄으며 생명 정신을 한껏 고양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정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었니…”(들길에 서서 전문)
신석정 문학상은 지난 7월 출범하여 ‘신석정 문학상’ 제정 계기 재조명하게 된 (사) 신석정 기념사업회(회장 윤석정)가 석정 시인의 문학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제정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