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생태·동물복지·체험형으로 탈바꿈

먹이주기, 생태학습, 동물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 강화

[일요신문] 광주 우치동물원이 생태와 동물복지 향상, 체험형 프로그램 도입 등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동물원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단기 사업으로 내년에 ‘보는 동물원이 아닌 동물과 인간이 소통하는 감성동물원’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동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아기동물 먹이주기 체험장과 열대조류관 ‘사랑새 모이주기’ 체험장을 상시 운영한다. 성수기와 주말에는 ‘사육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및 먹이주기’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초등학교 방학기간 동안에는 생태학습교육 역할 강화를 위한 동물원 동물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동물복지를 위한 노후 동물사의 생태적 환경개선을 위해 원숭이사 개축과 코끼리 방사장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 추진계획으로는 시민참여형 동물원 운영과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 강화, 동물해설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노후 시설과 열악한 관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5개년에 걸쳐 동물사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우치동물원은 지난 1992년 사직공원에 있던 동물원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으며, 조성 23여년이 경과돼 노후화돼 시의회, 언론,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시설개선을 요구받아 왔다.

시 관계자는 “동물원 프로그램과 시설 개선으로 관람객이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될 것이다”며 “어린이들이 동물과의 공존을 통해 생명존중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