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휴스턴-틸롯슨대학의 제프 윌슨 교수는 이런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교수다. 다름이 아니라 편한 집을 버리고 제 발로 쓰레기통 안으로 걸어 들어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그는 현재 학생들로부터 ‘쓰레기통 교수’라고 불리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학교 캠퍼스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살기로 작정한 그는 그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인간이 충분히 적게 쓰면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환경을 덜 오염시키면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과학과 교수인 윌슨이 살고 있는 쓰레기통은 악취가 나지도 않을뿐더러 없는 게 없는 일반 가정집이다. 3㎡로 비좁지만 전기도 들어오고, 침대·에어컨·작은 싱크대도 있다. 또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다. 단, 화장실만큼은 학교 건물 내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