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미생물학회의 전염병 학회에서 발표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무실 문고리를 잡고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무실 직원들 절반 이상이 세균에 감염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실험은 세균 추적기를 이용해서 실시됐다. 노로바이러스와 비슷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세균을 출근 첫 날인 월요일에 문고리에 심어 놓고 세균이 건물 안에 퍼지는 속도를 측정했다. 두 시간마다 샘플들(전등 스위치, 엘리베이터 버튼, 커피포트, 수도꼭지, 컴퓨터 자판 등)을 조사한 결과, 건물 안의 직원들 가운데 40~60%가 세균에 감염되는 시간은 불과 2~4시간이었다.
실험을 진행한 찰스 거바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세균에 감염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평소 주위에서 만지는 물건들, 그 가운데서도 누름 버튼으로 세균에 감염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거바 박사는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버튼을 많이 누르고 있는 세대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전염성 질병에 걸리면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으로 살균제로 주변 집기를 닦아 주거나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