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김현철 교수(왼쪽)는 퇴원하기 직전 부친의 모습을 SNS에 올렸다.
YS 입원기간 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명박 전 대통령,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등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김무성 대표 역시 7월 전당대회 직후 YS를 찾았다. 이날 YS는 김 대표에게 “잘해래이~”라는 짧은 덕담을 건넸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후 직접 예방하지 않았고, 황우여 현 교육부 장관 역시 새누리당 대표 임기 동안 서울대병원을 찾지는 않았다.
YS의 퇴원은 당초 올 3~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식사조절 장애 등으로 계속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갑작스런 퇴원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2일 김현철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통해서다. 이 때문에 일부 취재진들은 퇴원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찍기 위해 취재 경쟁에 나섰지만, YS 측은 이를 의식한 듯 16일 오전 이른 시각에 병원을 빠져나갔다.
퇴원 이후 차남인 김현철 교수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저로 돌아오신 후 감회가 깊으신 듯 말씀을 잘 이어가지 못하셨다. 서재에 있는 사진과 그림, 김영삼도서관 조감도 등을 한참 바라보셨다. 당분간 사저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YS는 여전히 식사조절이 자유롭지 못해 유동식을 고수하고 통원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