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한 이 점토 고리의 크기는 둘레 59.5㎝, 지름 19.5㎝로 세계 최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원주민 여성들이 보통 착용하는 고리보다도 두 배가 넘는 크기다.
처음 피어싱을 한 후 3년에 걸쳐 입술을 늘렸던 엘리기다그네는 이 과정에서 아랫쪽 앞니 두 개를 뽑아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이렇다 할 통증은 없다”면서 “생활하는 데도 별다른 불편이 없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원주민 여성들이 이렇게 입술에 고리를 거는 이유는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일종의 장신구인 것.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들의 자기표현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즉, 여성들의 자부심을 나타내며, 고리가 크면 클수록 인정을 받는다.
이렇게 입술에 고리를 거는 전통은 1896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개 15~18세 때부터 입술에 고리를 걸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