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영등포구.
구는 뇌물과 로비 등에 사용되던 음성적 비용을 지역사회의 낙후된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비용으로 전환해 건설현장의 비리를 근절하고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갈등해결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양성화됨은 물론, 지역주민․건설사․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재능나눔을 통해 지역환경을 개선했다.
구체적인 시스템 과정은 ▲1단계 지역주민과 건설사가 갈등현장 확인 ▲2단계 건설사와 지역주민, 공무원이 함께 갈등해결 방안 모색 ▲3단계 세 주체가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재능나눔 실천 방안, 역할 등을 정하고 공공환경 개선 사업 실시 ▲4단계 지역사회 공헌의 과정을 통해 청렴한 건설행정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은 혜택을 공유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건설사는 재능 나눔을 통한 사회 공헌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며 공무원은 모든 단계에서 중재, 협의, 참여를 통해 부패 없고 믿을 수 있는 건설행정을 제공하게 된다.
구는 지난 3년간 건설비리 근절 재능나눔 시스템을 운영해 총 15개 민간 건설사의 지원으로 20개 공공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건설관련 민원이 2011년 92건, 2012년 80건, 2013년 66건, 2014년 8월말 32건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 시스템 효과를 입증했다.
그 결과 영등포구는 비리와 민원갈등의 온상지였던 건설 분야를 나눔과 소통을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건설 환경으로 탈바꿈한 것을 인정받아 서울시 반부패 청렴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반부패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5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역주민, 건설사, 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영등포 곳곳에 청렴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