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디시인사이드 격투 갤러리
송가연에게 악플을 남긴 윤 아무개 씨는 지난 18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격투 갤러리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윤 씨는 자필 사과문을 찍은 사진에 “(체육관에) 방문해 사과하고 싶었으나 다 안계시고 연락도 받질 않으셔서 사과문과 함께 음료수를 두고 간다”며 “아무쪼록 운동하실 때 드시고 사과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송가연 죽이고 싶다. 진심으로 살인충동 느낀다. 조만간 엔진톱 살거다”는 글과 함께 전기톱 사진을 올렸다.
이에 송가연의 소속사 로드FC는 “송가연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신공격과 비난을 감내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살해 협박은 도를 넘었다고 판단, 회의를 거쳐 협박자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지난 20일 윤 씨를 고소했다.
송가연 측 변호사는 “해당 SNS 이용자와 직접 통화도 했지만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이후 보낸 사과문 역시 전혀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다”며 “심각한 수준의 악플 테러로 간주하고있다.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윤 씨가 남긴 자필 사과문 전문이다.
송가연, 박○○, 김○○, 서○○ 님 이하 저에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저는 2014년 9~10월간 격투기 선수 송가연 양에게 각종 악플을 비롯, 분을 이기지 못하여 SNS에 톱사진과 함께 죽이고 싶다는 글을 썼고 추후에도 계속해서 송가연 씨의 SNS와 안터넷 등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 심신에 피해를 끼쳐드렸습니다.
지난 10월 17일 금요일께 김○○, 박○○, 송가연 씨 세 분을 모욕하고 더불어 톱 관련 언급에 대하여서 어물쩡 넘어가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직접 만나서 상의 및 사죄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었으나 고문 변호사인 최○○ 님도, 서○○ 님도 연락을 받지 않으시고 만날 길이 없고 막막해 이렇게 무작정 찾아왔다가 갑니다.
운동하실 때 마실 만한 음료수와 수필로 쓴 반성문을 남깁니다.
물론 이런다고 하여 형법상의 책임을 피할 길이야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컴퓨터 상으로의 짧고 성의없는 사죄보다 직접 찾아가는 것이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 사료됐습니다.
글쓴이가 악필이라 읽기에 짜증나시겠습니다만, 그리고 법적처벌이야 받아 마땅합니다만. 다시 한번 경솔한 언행에 대해 사과 및 사죄드리며 이 반성, 사죄문을 남깁니다.
저는 다음주 부터 예술원의 목조 건축물 공사에 들어갑니다.
만약에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비가 오게 된다면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지방근무의 특성상 방문 사과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4년 10월 18일 방문자 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