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측근 절친 인사의 끝은 어디인가. 또다시 광주시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도 윤장현 시장의 측근 인사 내정설 의혹이 일고 있다.
문태환(광산2)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보도자료를 내 최근 광주시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A모 전 환경단체 사무처장이 1위로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A씨는 윤 시장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신으로 알려진 인사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달 19일 모집 공고를 내고 ▲환경 관련분야 경력자 ▲중앙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자 ▲기업 경영 등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경영능력을 갖춘 자를 응모자격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올해 요건인 ‘환경 관련분야 경력자’는 지난 2011년과는 달라진 것으로, 당시엔 ‘환경 관련기관 경력자’였다는 게 문 의원의 주장이다.
문 의원은 “이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윤장현 시장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공신으로 알려진 A모 전 환경단체 사무처장의 1위 통과와 응모자격 변경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를 앉히기 위한 끼워맞추기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시민시장의 첫걸음이 인사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남은 산하기관 인사에서도 계속된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이상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상식이 통하는 인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는 이사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조직관리, 경영기획, 회계, 총무 등 실권자나 다름없는 자리이다. 임기 3년으로 성과평가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