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라온 ‘지바 배트맨’ 목격 사진.
사진에는 배트맨 의상을 입고 삼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이것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악당을 소탕하기 위해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달려가는 모습 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성이 착용한 의상이 워낙 정교해 영화 속 배트맨 수트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네티즌들은 이 남성에게 지바와 배트맨을 합쳐 ‘지배트맨’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워낙 관심이 집중되자, 일본 언론이 수수께끼의 남자의 정체를 밝혀냈다. 올해 41세의 용접공으로,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코스프레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륜 오토바이를 개조하는 데 든 비용은 60만 엔(약 580만 원). 약 4개월에 걸쳐 완성했으며, 거의 모든 작업이 남성의 손을 거쳤다. 남성은 “동일본 대지진 때 사람들은 웃는 걸 잊고 말았다. 모두에게 미소를 되찾아 주고 싶어서 3년 전부터 배트맨 코스프레를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