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된 회화나무를 이을 후계목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1980년 5․ 18민주화운동 현장을 함께 한 옛 도청 앞 회화나무의 후계목이 회화 소공원에 심어진다.
광주시와 ‘도청 앞 회화나무 소모임’은 27일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고사한 옛 도청 앞 회화나무와 유전자가 동일한 후계목을 심는 행사를 5‧18민주광장 내 회화나무 소공원 내에서 오는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후계목을 심고 안내판을 설치하며 회화나무 후계목의 건강을 기원할 예정이다.
광주읍성 남문에 처음 심어져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 18민주화운동에서도 살아남은 도청 앞 회화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로 고사돼 시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사된 옛 전남도청 회화나무 <광주시 제공>
이번 후계목 식재는 도청 앞 회화나무의 정신과 5․ 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 유전자 검사결과 DNA가 일치해 모계(母系)관계가 확인된 후계목은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시민이 5년전 회화나무 밑에 자라나는 어린 묘목을 발견해 관리해 오다가, 회화나무 고사 소식에 기증했다.
현재 도청 앞 회화나무 소모임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 회화나무 소공원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