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수교 주요부재(주케이블, 행어로프) 결함 없고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진단 -
그 결과 이순신대교 흔들림의 원인은 에폭시 포장공사의 조기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2.26km, 높이1.2m)이 바람의 흐름을 막아서 발생한 와류진동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순신대교의 형상은 풍동실험을 통하여 유선형으로 설계되었고, 난간 또한 바람이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임시 천막이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여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현수교는 케이블에 매달려 있는 매우 유연한 구조여서 바람에 의한 흔들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교량의 수직방향 변위는 위로 830㎜, 아래로 1,285㎜(동적 변위 윗방향 350㎜, 아랫방향 230㎜포함)로 이순신대교 허용관리기준치(윗방향 2,200㎜, 아랫방향 3,800㎜)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량 위를 지나는 통행자가 실제로 느끼는 진동은 불안감을 주는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전문가를 긴급 소집하여 27일 01시부터 03시 30분까지 1차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교량안전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그 결과 컨테이너부두에 입항 대기중인 선박 9척과 출항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서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협의해 27일 05시부터 정상운항을 재개했다.
전남도와 긴급 대책위원회는 27일 17시까지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육안검사와 비파괴검사를 실시하고 계측시스템 자료를 검토한 후 개최한 2차 상황판단 회의에서 이순신대교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경찰서에서는 27일 20시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하였다.
전남도 위광환 건설방재국장은 “다만 교량의 안전성을 재확인 한다는 차원에서 진동 계측치가 허용범위 이내이더라도 운전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함은 물론 향후 차량 운전자의 체감을 고려한 사용성에 대한 교통통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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