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의 영향으로 국산과 수입 브랜드 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들이 올 가을 처음으로 <아동∙유아 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동∙유아 박람회> 당시 모습.
[일요신문] 국내 아동복 시장에 ‘국산’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해외직구 열풍으로 수입아동복이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국산브랜드가 효과적으로 아동복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아동복 브랜드 중 ‘국산’과 ‘수입산’의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올해 1~9월간 ‘국산’ 브랜드의 매출은 무려 20% 가까이 늘어난 반면, ‘수입’ 브랜드는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은 2% 상승, 수입산은 8%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 국산브랜드가 수입브랜드를 완전히 따돌렸다.
여기에는 ‘해외직구’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는 해외직구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지면서 시중의 수입아동복도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 그 이상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동절기에 맞춰 아동복을 구입하려는 부모들을 위한 ‘아동·유아 박람회’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우선 광복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부산본점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아동·유아 박람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10여개 수입·국산 브랜드가 참여해 아동복·아동가구·유모차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선임상품기획자는 “해외직구 열풍으로 수입아동복 전체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면서 ‘수입아동복은 비싸다’라는 인식이 깨져가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비싼 것이 매력이었던 예전 이점이 사라져 오히려 고객의 요구를 잘 반영한 국산 아동복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