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겨울 진객의 축제인 ‘군산세계철새축제’가 다음 달 14일부터 사흘간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나포십자들녁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그동안 진행해오던 이벤트성 축제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철새가 주인공이 되는 친환경 생태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축제의 ‘백미’는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철새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탐조 투어’이다. 금강의 황금빛 석양과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말 탐조투어는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다음해 2월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는 철새 비행기 날리기, 철새 소망달기,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 철새 퍼즐, 철새 사진 콘테스트, 철새 집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철새축제의 주 무대인 금강하구는 천수만, 주남저수지와 함께 3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로 매년 10월 하순부터 가창오리를 비롯하여 큰고니, 청둥오리 등 50여종 수십만리의 철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철새축제를 통해 전 국민이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참의미를 깨달아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