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리저리 달리면서 손님들을 태우는 이동식 나이트클럽이라는 데 있다. 매일 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고객들을 태우고 있으며, 버스에 올라탄 고객들은 다음 정류소에 내릴 때까지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실내 역시 일반 나이트클럽과 다를 바 없다. 올라가서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는 물론이요, 바, 가죽 소파, TV, 에어컨, 화장실 등 모든 걸 다 갖추었다. 현란하게 돌아가는 조명과 스모그 효과에 취해 춤을 추면서 달리다 보면 어느덧 밤을 하얗게 지새게 된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