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개발과정에서 차별받고, 단절돼버린 마을에 꿈과 희망의 비전을 입히고 계신 여러분들의 노력이 고맙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본격적으로 시민 속으로 뛰어든 5일 오전 광산구 송정동 협동조합인 ‘아름다운 마을공동체 송정씨’를 찾았다.
윤 시장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골목을 돌아보며 마을가꾸기 사업을 살피고 현장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윤 시장은 “쇠락해가는 마을에 여러분이 꿈과 희망을 덧칠하면서 생기를 찾아가는 것을 보았다”며 “광주시도 현장 속에서 마을의 이야기와 풀뿌리 경제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시장은 첨단지구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를 찾아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센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센터 관계자는 “매일 1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드나드는데 이들에게 일시적이나마 숙식을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사실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시장은 “광주를 인권·평화의 도시라고 하는데 포럼 등 대규모 행사 위주로 가다보니 정작 살펴야 할 곳을 놓치는 것 같다”며 “이주 노동자들의 불법을 도울 수는 없지만 이들을 돕는 조직을 지원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주류나 명망가 위주, 밝은 곳 중심으로 가서는 안된다. 어렵고 문제있는 곳 중심으로 행정이나 정치도 움직여야 한다”며 “최소한 ‘광주에서는 차별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생활 속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